회사는 이제 그만? 1인 사업자 창업, 그리고 플랫폼 노동으로 몰리는 사람들
언제부터인지 투잡 쓰리잡 등 N잡러가 특별하지 않은 세상이 왔다.
예전에는 투잡한다고만 해도 우와~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가지 직업만 가지고 있다고 하면 왠지 부끄럽고 게을러 보이기까지 하니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자유롭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업(?)이 유행이 되었다. 그중에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이 크다.
직장인 46.4% '올해 N잡 시도'
직장인들의 N잡 열풍이 거세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재택근무, 거점근무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의 영향으로 본업 외에 부업을 시도해 N잡러를 지향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와 긱몬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 5명중 2명 이상이 부업(N잡)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부터 N잡을 하고 있었다 는 직장인 23.2%까지 더하면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0명중 약 7명(69.6%)이
올해 N잡을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동일기간 대비 282% 증가한 수준이다.
친구들과 만나면 항상 나오는 대화의 주제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
앞으로 어떤 사업이 전망이 있을까? 등의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온라인화 될 것이다 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것이 하나 둘씩 실현되고 있는 듯 하다.
코로나로 자연스럽게 플랫폼 노동이라는게 꽤 높은 비중의 일자리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같은 배달앱 기사
그리고 다양한 온라인 상품을 배송하는 택배기사, 식품 배송서비스를 하는 회사의 택배기사 등
카카오T, 째깍악어, 펫폼 등 돌봄 서비스, 미소, 청소연구소 등 청소 서비스, 단디헬퍼 등
전통적인 회사의 개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플랫폼 노동입니다.
오로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만 고용하려는 사람들과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그때그때 조건이 맞으면 매칭 되었다가 흩어지는 개념이다.
통계청이 최근의 우리나라 사회상을 총망라해서 분석한 자료를 내놨는데
여기에서도 이 플랫폼 노동을 중요하게 봤습니다.
얼마나 늘었기에 그럴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2021년 8월에 조사해 봤을 때,
적어도 220만명, 취업자의 8.5%가 플랫폼에서 일자리를 구해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단순비교가 힘들기는 하지만, 그보다 1년 전인 2020년 일자리위원회에서 비슷한 조사를 했을때는
179만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1년 사이에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플랫폼 노동에 새롭게 발을 담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30~40대 남성, 우리나라 시장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뛰어들었습니다.
남녀 비율이 3대 1정도 배달, 택배 그리고 카카오T 같은 앱을 통한 운송,
이 세 가지가 지금 우리나라 플랫폼 종사자의 4분의 3까지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 직업들에서 남성 비중이 크다 보니 남성의 비중이 더욱 늘어난것으로 보임.
플랫폼 종사자들의 학력도 조사했는데, 고졸, 대졸 이런 흔히 보니는 항목뿐아니라
'대학 재학 중' 이라는 항목이 따라 있었습니다.
플랫폼 종사자 중에서 15%가 대학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항목이 따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 식당 또는 카페, 편의점에서 하던 대학생 아르바이트가 이쪽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플랫폼 취업'을 할 수 있다 보니 학생 아르바이트에서도 비중이 커진 겁니다.
대면을 즐기지 않는 MZ 세대들에게 플랫폼 취업은 낯설지 않은 사회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런 플랫폼 노동은 수요가 많거나 경기가 괜찮을 때는 고용하는 사람보다 일하는 사람에게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나빠지거나 갑자기 관련 수요가 줄어든다거나 하면 회사라는 일종의 울타리가 있는 사람들보다
더 급격하게 일이 줄고, 수입도 더 빨리 줄어들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