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마트1일 알바 (feat.요긱) 분당점
쿠팡 물류 알바를 하고나서 다른 물류 알바도 궁금해졌다.
마켓컬리는 두 번 도전했으나 두번 다 마감되었다고 해서 아직도 못함.
(마켓컬리가 가장 힘들지 않다는 후기가 많던데 그래서 그런가 성공을 못했다.)
쿠팡은 날짜를 지정해서 지원하면 빠르게 확정을 해주는데 마켓컬리는 전날 밤늦게 알려줘서 좀 안좋은듯
결론부터 말하자면,
B마트의 장점은 동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센터가 있다는 점 뿐이다.)
아, 그리고 다른 알바분이 얘기하길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다. 알바 시작하고 살 많이 빠졌다고...
개인적인 생각은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외에 최악이다.
그래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겨본다.
먼저 지원은 '요긱'이라는 앱을 통해 한다.
1일 알바는 오전알바와 오후알바 이렇게 두타임이 있는데,
- 오전시작 알바는 9:00 ~ 18:00 (점심시간 1시간) 8시간 일하고 - 일당 76,960원
- 오후시작 알바는 14:30 ~ 23:30 (저녁시간 1시간) 8시간 일하고 - 일당 84,180원
오전 시작알바가 7,220원 적다.
정산은 일주일 후에 준다고 한다.
B마트 알바는 '시프티'라는 앱으로 출퇴근 관리를 한다.
미리 앱을 다운받아 가시길 추천.
9시에 출근하면 매니저분과 계약서 작성하고, 시프티설명. 출/퇴근/점심 기록한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간단하게 온라인 교육을 받는다. (업무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교육을 마치면 PDA를 주고 실습을 한다.
장갑 제공해줌, 옷(조끼)이랑 안전화도 보이던데 알바생들은 안줌. 가방 등은 사물함에 보관하라고 함. (물론 자물쇠는 없음)
B마크 업무
1. 주문이 들어오면 PDA로 들어온 주문을 할당 받고,
2. 바구니를 들고 주문들어온 물품을 찾으로 간다.
물품은 보통 냉동-> 냉장-> 상온 이렇게 순서대로 하나씩 하나씩 뜨는데
어떤 주문이 나에게 배당되느냐는 복불복!

어떤 주문은 물건의 숫자가 적고 (2~3개) 어떤 주문은 10개 이상이 되기도 한다.
(10개 이상이 냉동, 냉장, 상온 골고루 떨어지면 죽음)
3. 이렇게 바구니에 물건을 다 담으면 그 다음은 포장테이블로 가서
바코드를 찍고, 상품갯수 확인하고, 냉동/냉장 팩 포장을 하고 큰 비닐 봉지에 넣고
영수증을 출력한 후, 비닐봉지에 스탬플러로 찍어 붙이고
4. 마지막으로 배달기사님이 가져갈 수 있게 보관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이 한 개의 주문당 내게 주어지는 시간은 4~5분.
주어진 시간 내에 업무를 다 끝내지 못하면 방송이 나온다. XX 번 빨간불 들어왔으니 근처에 있는 매니저 도와주세요~ 라고
난 초반에 버벅거리면서 2번 정도 빨간불 들어옴 당황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한 시도 쉬는 시간없이 오전이 흘러가고 점심시간이 됨.
매니저님이 1시간 점심시간이니 점심먹고 오라고해서 가방들고 밖으로 나왔는데
바로 ~ 집으로 갈뻔. ㅎㅎㅎ
너~~~~무 피곤해서 커피숖 가서 아아 한잔 시켜놓고 원샷하고 기절.
한 시간 후, 다시 복귀
2시 30분이 되니 오후 알바분들이 오셔서 오전 보다는 일도 익숙해지고 일하는 사람도 많아서 잠깐 잠깐
숨돌릴 여유는 있었음.
그러나 냉동창고 -> 냉장창고 -> 상온을 왔다갔닥 하다보니
머리가 띵하고 추웠다 더웠다 감기 몸살이 걸릴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다.
집 바로 근처에 편의점이 있고 멀지 않은 거리에 마트도 있어서
B마트는 한 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는데, 이런걸 쓰는 사람이 있나? 싶었다.
일을 해보고 나니 엄청난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됨.
B마트가 편의점 주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동네 왠만한 마트 주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왠만한 식품은 다~ 있음
(가장 기억에 남는 주문은, 콜라와 과자와 콘돔을 주문하신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6시가 되고 퇴근~~~~ 5분 정도 추가로 일함.
그렇다고 돈 더 주지 않으니 시계 잘 보고 칼 같이 퇴근하시길. 누가 챙겨주지 않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궈궈~~~

그나마 집이 가까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내 인생에 다시는 B마트는 없다. 고 다짐함.
B마트 이용도 안할거임.
배민도 싫어. 쿠팡이츠 쓸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