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제주맛집
- JTBC드라마
- 속초맛집
- 영국유학
- 속초중앙시장
- 주말드라마
- tvN드라마
- 맛집
- 가십걸
- 제주도맛집
- 로컬맛집
- 내돈내산
- 목포역근처맛집
- 스타벅스원두
- 줄서는식당
- 군자맛집
- 군자역맛집
- 지슬하우스
- 스위스
- 제주여행
- 목포여행
- 홍콩
- 스타벅스
- 취리히
- 목포맛집
- 속초여행
- 티빙드라마
- A-Level
- 여자들
- 월화드라마
- Today
- Total
지구인으로 살기!
지구인 여자들 - 3편 본문
미쉘 - 20대 후반, 유부녀, 국적 터키
미쉘은 영국인 남편과 결혼해 스위스에 온지 3년이 되었다.
몇달 전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현재는 독일어 학원에 다니며 독일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졸업 후 다니던 첫 직장에서 남편을 만나 사람에 빠지고 초고속으로 결혼을 했다. 당시 그녀는 가수를 준비중인 약혼남이 있었지만 그를 버리고 현재의 남편을 선택해 영국으로 갔다. 그녀는 파혼을 선택하고 바로 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이 불편했지만 (좀 더 연애를 한 후 결혼을 결정하고 싶었다) 비자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둘러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남편과 영국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처음에는 즐거웠다. 하지만 친구도, 가족도 없는 곳에서 외로움은 점점 더해졌다.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 생각에 파트타임으로 남편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남편 회사는 다국적 기업으로 지역 이전이 잦은 곳이다.
영국에서 6개월 그리고 베트남에서 1년반을 지내고 스위스로 옮겼다.
겉으로 보기에 남편과는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남편은 동안얼굴에 큰키 그리고 영국배우를 꼭 빼닮은 미남형 얼굴, 직장에서도 신망받는 엘리트다.
하지만 잠자리가 더이상 즐겁지 않다.
남편도 미쉘도 뜨꺼운 밤을 보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남편이 고맙고 사랑스럽다.
스트레스 받는 직장을 그만두고 독일어 학원을 다니며 남는시간에 열심히 운동을 했다.
머리도 쉬크하게 단발로 자르고 팔과 다리의 지방이 싹 사라지고 배에는 근육이 잡히기 시작했다.
운동이 지겨워질 무렵 댄스 클라스를 들었는데 브라질 댄스 선생님이 눈이 들어왔다.
들어는 봤나, 웨이트트레이닝 한것처럼 부담스러운 근육이 아닌 에어로빅으로 다져진 쫄깃쫄깃한 근육!!!
저런 남자랑 잠자리 한번 해봤으면 원이없겠다... 생각에 머리에 꽉 찼다.
며칠 댄스클레스에서 눈인사를 주고받던 중,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길에 그가 말을 걸었다.
운동 끝나고 자주 가는 바 있는데 술 한잔 하실래요?
때댕큐지~. 즐겁게 한잔 두잔 세잔을 하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남편은 출장이 잦은 부서로 이동을 했다.
집에 안들어오는 날이 점차 많아졌다.
밤이 외롭다.
주말에 싱글 친구들과 클럽에 가기로 했다. 브라질 선생한테 텍스트가 왔다. 한잔 하자고,
친구들과 함께 그의 집에 초대되어 갔다.
칵테일 한잔이 두잔이 되고, 연달아 샷을 하고
그가 마리화나를 건네줬다. 한번 쭉 마시고 나니 몸이 더욱 나른해졌다.
친구들은 벌써 거실에 떡실신되어 널부러져 있고 미쉘은 그와 함께 침실로 들어갔다.
절대 절대 남편을 배신하고 다른남자와 잠자리를 하지 않겠다는 신념은 술과 마리화나 한모금에 날아갔다.
- 3막 1장